40대에 다시 회사로 돌아가는 이야기

회사 출근 후 바뀐 생활패턴

블루 다시시작 2022. 10. 22. 17:19

10월 16일

지난 5일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혼을 빼 놓으면서 정신없이 지나간 시간들이다

주일 예배 후 소년촌 축구목장 모임 끝나고 

부부목장까지 마치니 오후 6:30분!!

 

집에 돌아오는 길이 쓸쓸해 지면서 허전함이 동시에 다가온다

잠시후면 이천 공장에 가서 주말 주문건 포장 후

부모님이 살고 계신 초월역 근처에 가서 짐을 풀어야한다.

 

와이프하고 아들하고 집에 도착 후 

와이프가 내일부터 날씨가 추워진다며

내 속옷과 점퍼를 챙겨주면서 말이 없다....

 

저녁 8시!!

집을 나서며 "금요일에 올게" 하는데

쓸쓸해지면서 눈물이 날거 같아 

"다녀오세요" 하는 아들과 와이프를 보지 못하고 

현관문을 닫고 바로 엘레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주차장으로 걸어가면서 먹먹한 가슴...

"내가 그동안 뭘 잘못한건가...라는 생각..등"

많은 생각이 스치면서 바로 차를 운전하고 회사로 갔다

 

깜깜한 공장

사무실로 가서 주문 수집과 송장을 출력하고

3개월 안에 해외 구대를 안정화 시키겠다는 목표를 다시 생각하고

포장을 마치니 어느덧 저녁 11:00시...

부모님 집에 도착하여  씻고 잠자리에 드니 12시 30분

아침에 일찍 일어날 걱정과 첫 출근의 설레임과 두려움에 잠이 잘 오지 않는다...

 

10월 17일

 

잠을 거의 자지 못하고 6시에 일어나 인터넷으로 전철 시간과 예상 도착 시간을 확인해 보았다

집에서 출발하여 역삼역 도착까지 1시간 3분

 

단, 초월역에서 7시 18분 전철을 타야 한다.

 

혹시 몰라서 간단하게 어머님이 차려주신 아침 식사 후 7시에 집에서 출발

약 1km의 걸이를 걸어서 초월역 도착

사람들이 벌써 많이 나와서 역 앞에 있는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보행 신호로 바뀌자 갑자기 전력질주 하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함께 그들과 뛰기 시작하여서

어느덧 정신을 차리니 전철은 판교역을 향하고 가고 있다.

와이프에게 전화가 오고

간단하게 출근중이라는 말만하고 콩나물 시루안에서 더이상 통화가 어려워 끓었다.

 

약 16분 후 판교역에 도착하여

바로 신분당선 열차로 갈아타니

경안선 전철은 콩나물 시루가 아니라 쾌적한 공간이었음을 깨달았다

판교는 빽빽한 전철로 손잡이를 잡지 않아도 더이상 움직이지 않는 마네킹처럼

서 있는 곳이었다.

시간상으로는 겨우 16분이었지만, 체감상으로는 30분 정도의 거리로 느껴졌지만

지각은 아니었다.

강남에서 다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을 따라가니 2호선을 따라 도착하니 

나를 기다리고 있는 또다른 시루떡...

1분만에 도착한 역삼역...

생각보다 계단이 많고, 마지막 6번 출구로 올라가는 출구의 계단은 

옛날 건물의 계단(발이 닫는 블럭이 짧고 가파르다)으로 올라가다가 지친다..

 

드디어 사무실 앞!!

도착시간 8시5분

 

신입이 가장 먼저 도착하여 비밀번호로 문을 열고

내 자리가 어디인지 찾아보았다.

아무도 안사용 할것 같은 모퉁이 자리

사장님 눈에 띄지 않고 조용한 자리...

 

여기로 정했다!!!

 

잠시후에 직원들이 한사람씩 도착하고

오랜만에 간단하게 영어로 인사를 하였다.

(오랜만에 듣고, 말하는 영어...뭐라는지 알아듣지 못하겠지만

눈치로 보니...처음뵙습니다. 이미 사장님한테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이사님께서 도착 후 오전내내 내가 할 일들과

업무프로세스를 가르쳐 주셨지만...

최대한 이해하기 위해 노력..

 

12:00시 정오!

점심시간!!

 

매일 혼자 간단하게 떡, 빵, 김밥으로 때우던 나에게

강남 한복판의 식당에서 다양한 음식을 선택 후 먹을 수 있는 시간!

돼지불고기 세트

역쉬~~사람은 서울에서

점심 식사 후 본격적으로 서버, 시스템 사용방법과 함께

하나하나 내가 할 수 있는 찾아보며 헤매자

이사님께서 자리 이동을 말씀하시고 이사님 옆자리...

사장님 바로 앞자리로 이동  ㅠㅠㅠ

오후 시간을 어떡게 보냈는지 기억이 없다..

하루에 몇번씩 와이프하고 통화를 하였는데

출근 첫날 아침에 잠깐 

점심에 잠깐

저녁 퇴근하면서 통화를 하면서 오늘 힘들었던 얘기를 하며

전철타고 다시 초월역을 통하여

부모님집으로 퇴근 후

간단하게 저녁 식사 후

다시 이천으로 출근

저녁 8시

포장이 많지 않은 것이 다행인지....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주문들어온 상품들 40여개를 포장 후

송장 등록 후

다시 부모님 집에 도착하니

어느덧 저녁 11시...

간단하게 씻고 바로 취침...